우리 아이가 인간이라면? 결과 유형
마감 미루는 작가
한눈에 보기
영감은 낮잠 속에서 와요. 마감은 내일.
재미로 보는 결과예요. 아이마다 달라요.
마감 미루는 작가는 어떤 유형일까요?
사람이었다면 우리 아이는 마감을 앞두고도 낮잠을 자는 작가예요. 책상 앞에 앉긴 앉았는데 정신을 차려 보면 침대 위에 있어요. 본인 말로는 누워 있는 동안 머릿속에서 이야기가 쓰이고 있대요. 그래도 막상 완성된 글을 보면 다들 감탄해요. 느리지만 깊은 사람이에요.
매력
- 서두르지 않고 자기 속도대로 사는 모습에 묘한 멋이 있어요
- 좋은 건 오래 아껴 두고 천천히 즐길 줄 알아요
- 멍하니 있는 얼굴에서 깊은 생각이 느껴져요
이럴 때 제일 귀여워요
- 편집자에게서 연락이 오자 휴대폰을 엎어 두고 담요를 끝까지 끌어올리는 장면
- 카페에 노트북을 펴 놓고 두 시간째 창밖 구름만 보고 있는 장면
- 마감 하루 전 새벽, 갑자기 영감이 와서 눈을 반짝이며 단숨에 써 내려가는 장면
속마음
“지금 자는 거 아니에요. 다음 장면 구상 중이에요.”
하루
- 아침
- 일어나긴 했는데 이불 속에서 오늘 쓸 문장을 고민해요. 고민이 길어져요.
- 낮
- 책상에 앉았다가 햇빛이 좋아서 잠깐 눕기로 해요. 잠깐이 오후 전체가 돼요.
- 저녁
- 세 줄 쓴 원고를 저장해요. 오늘 성과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 밤
- 모두가 잠든 밤에 비로소 영감이 찾아와요. 마감은 내일의 나에게 맡겨요.
특징
- 하루의 대부분을 침대에서 보내요
- 좋은 건 아껴 뒀다가 천천히 즐겨요
- 사진 속 눈은 대부분 반쯤 감겨 있어요
그리고
- 인간 사회 생존력
- 인간 사회 생존력 64% (편집자님 죄송해요)
- 보호자는
- 마감을 기다려 주는 다정한 편집자예요
같이 해 볼 것
- 작가님이 낮잠 자는 옆에서 책을 읽으며 조용히 같은 오후를 보내기
- 아껴 둔 장난감을 함께 꺼내 천천히 노는 느긋한 놀이 시간
- 반쯤 감긴 눈 사진을 모아 작가님 작업 일지를 만들어 보기
이런 보호자라면
마감을 재촉하지 않는 편집자 같은 보호자라면 작가님과 오래 일할 수 있어요.
행운의 물건·장소
- 물건
- 두툼한 담요
- 장소
- 오후 햇살이 드는 침대 위

